벌써 12월 말입니다.
코로나 시국이지만 연말에는 굉장히 많은 대면 약속을 하게 되는데요! 한 해를 떠나보내기도 아쉽고,,, 조금이라도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밥 한 끼 먹는 게 소소한 행복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아 물론 코로나가 없으면 제일 좋겠지만...
요즘같은 날에는 예약은 필수, 게다가 금요일 약속이라서 월요일쯔음에 연락을 했더니 이미 룸은 다 차서 예약이 불가하다고 했어요. 근데 어차피 4인 이상만 룸 예약이 가능해서 3명이서 가는 저희 일행은 홀 좌석으로 예약을 했답니다.
도착하니 에어프라이어에 튀긴 감자과자를 간장이랑 같이 주셨는데, 식전 간식으로 먹기에 아주 좋았슴니다. 각 메뉴에는 어울리는 술이 같이 나와있는 게 백세주 마을의 특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저는 생백세주 슬러시가 먹어보고 싶어서 시켜보았어요. 개인적으로 백세주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500ml로 시켰는데, 흑 1000ml로 시킬걸 후회했답니다.
다른 사람들 후기도 많이 읽어보고 갔는데 이 자리를 앉기가 매우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보신각이 한 눈에 보이는 이 자리는 코로나 없을 시국에는 1년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라고 해요. 타종행사를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볼 수 있는 좌석이라 그런가 봅니다.
금요일 밤이라 예약이 다 차있었는지 홀 안은 엄청나게 붐볐어요. 그리고 메뉴를 주문할 때도 직원분이 조금 많이 밀려있어서 오래 걸릴 수 있다고 했어요. 근데 뭐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수다 떠느라 음식 정도는 좀 늦게 나와도 감자과자 주워 먹으면서 버틸 수 있었답니다.
원래부터 백세주 향 자체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이 얼린 생백세주는 정말이지 너무나도 맛있었고 풍미가 살아있었달까... 맛 표현의 한계를 느끼게 하는 그런 맛이었어요. 처음 먹어본 맛? 술 같지 않은 맛? 네, 뭐 그런 맛입니다. 안주가 나오기 전부터 계속해서 술을 먹게 하는 맛이라고 하면 딱 적절한 표현일 듯.
이 술을 먹기 위해서라도 다시 재방문 의사가 있습니다.
이 메뉴는 특히 얼린 생백세주와 잘 어울리는 음식이라고 해서 주저않고 시켜보았답니다. 고기와 마늘 그리고 채 썰은 깻잎은 함께 먹으면,,, 이 삼합 최고... 그리고 생백세주를 한 잔 하면 환상의 마리아주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냥 상술에 지나지 않은 추천메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너무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어요.
안주 자체도 고기 비린내 없이 너무 질기지고 않고 부드러운 맛이라 가격이 조금 비싼 감이 있지만 돈이 아깝단 생각이 들진 않았습니다.
이 메뉴도 생백세주와 잘 어울리는 추천 음식이었는데요. 이 문어 초회가 아주 기가 막혔어요. 문어가 되게 질길 줄 알고 지레 겁을 먹었는데 정말 부드럽게 잘 조리가 되었더라고요. 의도한 건 아닌데 육고기와 해산물을 하나씩 시켜서 백세주와 먹어보니 둘 다 너무 궁합이 잘 맞아서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었어요.
안주가 비싼만큼 맛있고, 술과도 궁합이 좋고 양도 막 엄청 적지는 않아서 이 메뉴에 탕까지 1개 시켜먹으니 배도 부르고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피로에 찌든 우리 직장인들이 금요일 밤에 모였으니, 자양백세주를 병으로 주문해보았어요. 사실 얼린 생백세주를 더 시킬까 하다가 다른 백세주도 맛을 볼까 해서 병으로 주문한 것인데요. 이 자양백세주는 약간 한방 맛이 나면서 정말 자양강장의 느낌을 주는,,, 산삼주 느낌...?
한 병의 양이 좀 많긴 했지만 색다른 시도였습니다. 종각뷰를 보면서 이런 만찬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고, 게다가 맛도 좋아서 두 번째 방문을 고대하게 만드는 맛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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