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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여행] 뮤지엄산(뮤지엄 SAN) 방문기!

안녕하세요 킴방토입니다!

 

서울 근교 볼거리로 매번 추천받았던 뮤지엄산(뮤지엄 SAN)을 다녀왔습니다. 위치가 너무 애매해서 항상 가기 망설였는데 날이 너무 좋아서 차를 타고 서울에서 출발해서 당일 일정으로 갔어요! 차는 매우 막혔지만 그래도 뮤지엄산에서 자연을 벗 삼아 힐링하고 왔답니다. 가는 길에 몇 번이고 아 가는 거 좀 오바인가 싶었지만, 이미 출발했으니 다녀오자라는 마음을 먹을 만큼 차가 많이 막혔어요! 

 

그래서 근처 도착해서 점심을 먹으려던 계획을 일부 포기하고, 휴게소에서 간단히 떡볶이와 핫도그를 먹고, 공주밤빵을 사서 다시 출발했습니다. 휴게소에도 사람이 많았어요! 이 분들이 모두 뮤지엄산을 가는 건 아니겠지 싶었지만...ㅋㅋㅋ

 

 

휴게소에서 먹은 공주밤빵! 맛있어...

 

오전 10시에 출발해서 오후 12시 30분 정도에 도착했어요! 다행히 도착하자 마자는 뮤지엄산 내부에 주차자리가 있어서 입구에 완전 가깝게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집에 갈 무렵에는 차가 뮤지엄산 밖 오크밸리 길까지 쭉 늘어서 있었어요. 자차로 갈 수밖에 없는 산 중턱인데! 오전에 도착이 어렵다면 원주 시티 투어 버스를 타고 와야 주차난에 고통받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드디어 입장! 들어서자마자 아름다운 돌담과 파란 하늘이 인상깊었습니다.

 

티겟은 제임스터렐관+뮤지엄권으로 1인당 28000원에 구입했습니다. 제임스터렐관은 도슨트와 함께 입장해서 즐기기 때문에 정해진 인원(약 28명?) 한정으로 예약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표를 사면서 구입 시간 +1시간 30분 정도 해서 2시 30분으로 예약해두었습니다. 왜냐면 제임스터렐관이 뮤지엄산 끝자락에 있기 때문에 그전에 다른 곳을 조금 여유 있게 보다가 가고 싶었거든요! 명상관까지 하려다가 서울로 출발하는 시간을 고려해서 꼭 봐야 한다는 제임스터렐관만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들어가자 마자 펼쳐진 뮤지엄산의 아름다운 정원

 

산 중턱에 위치해서인지 공기도 맑았고 산수화처럼 넓게 펼쳐진 풍경이 너무 좋았어요. 사람들이 4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기 때문에 4번은 방문해야 한다고 했는데 왜 그런 평을 하는지 이해가 가더라구요. 초여름의 푸르딩딩한 색감의 뮤지엄산은 너무 아름다웠고 날씨도 너무 덥지 않아서 좋았는데, 동시에 가을의 풍경이 너무 보고 싶어 졌습니다. 

 

12시 입장이 저는 제법 늦은 시간대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내부에 사람들이 많지 않았고, 오히려 전시 관람을 마치고 저희가 나오는 시간대에 더 북적북적거렸어요. 뮤지엄산은 굉장히 힐링 재질이기 때문에 사람이 없어야 더 여유롭게 관람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뮤지엄관 본관 입장 전 포토스팟

 

정원에 난 길을 따라 들어오면 뮤지엄관을 들어가기 직전 아주 유명한 포토스팟이 있습니다. 뭔가 떡볶이 재질(?)의 조형물인데 옆에 수변길로 조성해놓아서 본관의 건축물과도 아주 잘 어우러졌어요. 특히 파란 하늘과 이 조형물의 조화는 사진을 100장정도 찍고 싶어 지더라고요. 하지만 사람이 매우 많아서 단독 사진을 건지기는 어려웠습니다. 

 

특히 12시 ~ 1시가 해가 정중앙에 떠있어서 그런지 어떻게 찍어도 역광이라 조금 아쉬워서 나오는 길에 다시 찍어 보자 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조형물 사이로 지나가면서 주위를 둘러보면 아주 잘 관리되어 있는 정원이 주변 산들과 조화되어 한눈에 들어와 시선을 압도했어요. 오기 잘했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본관 감상 전, 카페에서 커피타임!

 

휴게소에서 커피를 마시지 않아서 들어오자마자 위치한 카페에서 잠시 쉬어갔어요. 여기도 아주 유명한 포토스팟이라 커피 가격이 매우 비쌌지만(아이스 추가, 아메리카노 7,000원) 조경이 너무 잘 되어있어서 살인적인 커피 가격은 잊기로 했어요. 커피는 강릉에 있는 1세대 바리스타 '박이추' 바리스타의 원두를 쓰더라구요. 그래서 비싼가? ㅎㅎ 잊기로 해도 잊을 수 없는 커피 가격! 근데 후기를 읽어보니 케이크 종류 가격이 비싸지 커피는 관광지 평균 가격인듯해요. 

 

다만 뮤지엄산 인근에 맛집이 없고, 내부에는 여기밖에 먹을 데가 없기 때문에 휴게소에 들르거나 배를 채우고 입장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뮤지엄관 내부에서 바라본 카페 전경

 

앉아있을 땐 몰랐는데 뮤지엄 내부 2층에서 보니 전경이 더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카페 내에 자리가 협소하기 때문에 앉을 데가 없다면 시원한 내부에서 풍경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파라솔 그늘을 벗어나면 정말 덥고 날이 좋아서 눈이 많이 부셨는데 내부로 들어오니 에어컨 덕분에 엄청 시원했어요! 

 

내부에는 종이박물관, 판화 공방 그리고 한국 작가의 추상화 전시와 백남준 작가의 작품이 있었습니다. 종이 박물관은 길을 찾기 어려워서 나오는 길에 보기로 하고 다른 전시들만 먼저 봤어요. 

 

 

백남준 작가의 커뮤니케이션 타워 

 

백남준 작가의 작품이 뮤지엄산의 암벽 인테리어와 잘 어울렸어요. 오직 백남준 작가의 작품을 놓기 위해 조각된 공간 같았어요. 약 5미터 정도의 사각뿔 조형물이 단독 전시관으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아주 대표적인 작품이라 뮤지엄산을 검색하면 작가의 작품이 연관검색으로 나오더라구요. 

 

 

뮤지엄산 내부 추상화 전시관

 

추상화 전시관에는 <한국미술의 산책, 추상화>라는 주제로 상설 전시 중이었어요. 예술 알못이라서 잘 모르지만 김환기 작가의 작품이 아주 포스 있는 자태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1세대 모더니스트라는 설명과 다양한 예술 작품에 영감을 준 작품이라고 하는데,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고... 저는 너무 무지해서 빠르게 보고 지나갔어요. 추상화는 너무 어려워 @_@

 

 

빛과 공간의 조화를 보여주는 뮤지엄산 건물

 

박물관 공간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이라 지나가는 통로들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어요. 이 건물의 건축가인 안도 타타오 관련 내용도 전시관에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메인으로 보게 될 '제임스 터렐'의 작품도 빛과 공간을 활용한 예술가인데 이 건물이 담고 있는 건축 철학과도 잘 이어진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 배경 지식 없이 방문한 곳이지만, 시선이 가는 모든 공간이 미적으로 잘 짜여져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곳은 정말 힐링재질이라는 말과 잘 어울렸어요. 생각이 많을 때 와서 미술관 내부를 걷는 것만으로도 생각이 정리될 것 같았어요.

 

 

2시 5분정도에 도착한 제임스 터렐관

 

날이 더운 나머지 실외를 걷는 걸 최소화했더니 굉장히 애매한 2시 5분에 마지막 코스인 제임스 터렐관에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에어컨이 설치된 대기 공간이 있어서 지친 발바닥을 쉬게 해 주었어요. 

 

이 공간은 작가에 요청에 따라서 사진 촬영이 제한되고 바깥으로 이어지는 전시에 한에서 바깥에서의 촬영은 허락해주었습니다. 

 

 

 

편견을 깨고 빛과 공간감으로 작품을 만든 제임스 터렐, 입장료와 별도로 1만원을 추가 지불해야 하지만 뮤지엄산에 방문한다면 꼭 방문하길 추천드려요.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면서 작품을 하나하나 체험해보는데 아주 인상적이었고, 돈이 아깝지 않은 전시였습니다. 특히 작품에 대해서 배경지식 없이 오는 것, 즉 스포 없이 보는 게 더 좋을 것 같았어요. 저는 아무것도 찾아보지 않아서인지 더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전시였습니다. 

 

 

제임스 터렐관에서 보는 오크벨리 전경

 

총 4가지의 작품을 감상하고 나오면 왔던 길을 다시 거슬러 올라서 웰컴센터로 돌아가는데 약 15분~20분 정도 걸려요. 저는 종이 박물관을 보지 않아서 그곳까지 모두 보고 나오니 한 3시 반에서 4시 정도였어요. 종이 박물관도 굉장히 잘 되어 있어서 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근데 사람이 너무 몰리고, 단체 관광객이 있어서 힘들었는데, 알고 보니 그 시간대에 뮤지엄에 도착하신 분들이 아주 많더라구요. 

 

아마도 서울에서 점심 먹고 출발하거나, 남원주 쪽으로 빠져서 한우나 막국수를 점심으로 드시고 오신 것 같아요. 여기 오기 전 날 밤에 근처 맛집을 찾으려고 지도랑 후기를 많이 봤는데 뮤지엄산 완전 인근에는 맛집이 없고, 남원주 쪽으로 추천을 많이 하시는 듯했습니다. 서울로 다시 돌아오는 걸 고려했을 때, 너무 늦게 도착하고 싶지 않아서 인근 고기집에서 한우를 사 먹었는데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그 곳 장소 추천은 따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센스있는 디자인의 입장권

 

뮤지엄관과 제임스 터렐관에서는 각각 검표를 하는데, 모든 관을 보고 나오면 이렇게 산 모양의 티켓이 된답니다. 

 

개인적으로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고 방문했는데 볼거리가 정말 많고 조경이 아름다워서 스트레스가 풀리는 곳이었어요. 제임스터렐관 전시도 너무 좋았어서 서울 근교 여행으로 추천합니다. 가족단위의 방문객도 많았고 커플 여행으로도 많이 오는 것 같았어요. 다만 차가 없으면 원주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해야 되는데 이 근방에 맛집이 없어서 이동이 조금 어려울 것 같더라고요! 차를 가져오면 점심을 넘겨 도착하면 주차난이 있어서 여러모로 스트레스를 받을 여지가 있지만, 전시를 보고 나면 다 힐링된답니다! 하하하 

 

그럼 다음 글에서 제가 가려고 후보지로 정해둔 맛집과, 최종으로 간 곳을 추천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