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킴방토입니다!
오늘은 오전에 치과에 갔다가 치료가 필요한 충치가 없다고 해서 기쁜 마음에 근처 카페, 천계월을 다녀왔습니다.
되게 힙한 동네 카페라고 들어만 보고 실제로 방문해본 건 처음인데, 빨간 벽돌 건물에 자리한 카페가 참으로 아늑하고 좋았습니다. 오전 11시에 여는데 저는 한 11시 반 조금 안되어 도착했어요(월요일은 휴무!). 카페는 굉장히 조용하면서 갓 구운 빵 냄새가 기분 좋게 풍겼습니다.
테이블은 많지 않았고,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니 직장인들이 많이들 오는 것 같았습니다. 심지어 동네 고양이 한 마리도 들어와서 먹을 것을 달라고 채근하더라고요. 고양이가 들어오길래 저는 굉장히 놀랬는데 카페 주인 분들은 익숙한 일인 듯 쫓아내지도 않고 일하시더라고요 ㅋㅋㅋ 그리고 애견 동반 카페라서 가끔 강아지 데리고 오는 손님도 계시다고 해요!
손님들은 고양이 보고 왠지 신이나셔서(?) 먹을 것도 내어주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이웃들이 참 따뜻하더라구요. 뭐를 계속 찍으시길래 갸웃갸웃해서 보니 고양이 사진 찍고 계셔 ㅋㅋㅋ 두 블럭 떨어져 있는 우리 동네는 고양이도 없고 쥐랑 바선생 뿐인데 😂
테이블마다 예쁜 꽃이 유리병에 담아져 있었는데 엄청 싱싱해 보였어요. 꽃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계속 사진을 찍게 되는 마성의 공간. 이 공간과 핑크색 꽃이 아주 잘 어울리더라고요. 아쉬운 건, 창 밖의 풍경이 너무나도 동네 골목이라 바깥이 풀과 꽃이 어우러진 마당이었다면 사진도 더 예뻤을 텐데 아쉬웠어요. 근데 뭐, 여긴 동네 카페고 제주도 애월 카페에 온 것도 아니고 그런 걸 기대하는 제가 웃겼습니다.
그만큼 인테리어도 그렇고 느낌이 교외지역에 나온 것처럼 좋았어요. 관광지에서 보는 바쁜 일상이 아닌 진짜 동네 카페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운 일상이라 더더욱 좋았습니다.
스케일링을 받았기 때문에 이가 시릴까 싶어서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갓 구워낸 듯 폭신해보이는 통통한 마들렌을 주문했습니다. 플레이팅도 굉장히 예뻐서 가져다주시자마자 사진만 엄청 찍었어요. 라탄 접시도 예쁘고 마들렌 위에 올라간 크림도 되게 고급 디저트를 주문한 듯했습니다.
비록 마취가 풀리지 않아서 아직 입술에 감각은 없었지만, 향도 아주 좋았고 따뜻한 커피와도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빵이 인기가 많은지 오시는 분들 모두 빵을 주문하고 심지어 대량으로 사가시더라고요. 마들렌 이외에도 초코 브라우니, 말차 스콘, 얼그레이 스콘(이었던것 같은데) 종류도 여러 가지 있었습니다. 스콘도 먹어보고 싶은데 다음에 더 배고픈 상태에서 가보고 싶어요! 마들렌도 굉장히 제가 기대한 사이즈보다 커서 스콘을 더 시킬 수는 없었어요ㅋㅋㅋㅋ
그리고 메뉴 중에 초코 아인슈페너도 있었는데, 완전 맛있을 것 같아서 꼭 다시 한번 가려구합니다. 저보다 뒤에 오신 손님이 주문했는데 비주얼도 그렇고 달달함이 가득가득 크림도 아낌없이 얹어져 있었어요.
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말이 잘 와 닿지 않았는데,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예쁜 꽃을 보니 오전의 나른한 햇살이 따뜻하게 느껴지면서 마음이 너그러워졌습니다. 비록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서 오랫동안 앉아서 여유를 부릴 수는 없었지만 점심 이후에 아이패드나 책 한 권을 들고 가서 시간을 죽이며 다양한 케이크와 음료를 마시고 싶네요!
아차산에 오거나, 어린이 대공원에 마실 나온 분들은 꼭 방문하셔서 맛있는 커피와 빵 드시길 바래요. 우리 동네에도 이런 카페가 더더욱 많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천계월 : 네이버
리뷰 85 · 매일 11:00 - 22:00,일요일 12:00 - 21:00, 매주 월요일 휴무
st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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