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 가로수길] 불공장 - 대구에서 KTX 타고 온 한우 뭉티기

안녕하세요! 킴방토입니다.

얼마 전 신사에서 약속이 있어서 아주 기가 막히다는 가로수길 맛집이자 인스타그램 맛집을 예약해서 다녀왔습니다. 7시 이후로는 예약도 안되는 아주 대단한 맛집 오오라를 풍기는 곳이지요. 전화해서 물어보니 뭉티기라는 존맛탱이 무려 대구에서 KTX를 타고 당일 직송으로 한정 수량만 올라오고 그 수량만 딱 판매하기 때문에 늦으면 주문조차 불가능하다고 했어요!

 

 

노란 종이에 뭔가 대충 써진 '불공장'이 이 가게 간판의 전부입니다.

 

신사 가로수길의 아주 애매한 골목길 사이에 위치해있어서 지도를 찾아 골목골목을 누벼야해요. 무슨 치킨집 1층에 있는데 오늘의 목적은 한우 뭉티기이므로 치킨집이 어떤 이름이었는지 1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저 옆에 대충 붙은 메뉴들이 이 식당의 인기 메뉴입니다. 저는 납작만두 떡볶이, 차돌양지 오드레기, 오징어 불고기, 뭉티기 이렇게 조져보았습니다.

 

 

7시, 수요일이라 사람이 엄청나게 많진 않았어요.

 

포차스러운 인테리어가 컨셉입니다. 노래도 엄청 올드한 90~2000년대를 틀던데 사장님 취향인지 컨셉인지는 모르겠어요. 제가 도착한 후로 사람들이 계속해서 들어온걸 보니 회사 끝나고 바로 뛰어 오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뭉티기를 먹기위해서는 꼭 빨리 와야합니다. 만일 조금만 늦으면 간발의 차이로 한 점도 못 먹을지도 몰라요. 주말에는 안팔고, 평일만 오후 7시 전으로 예약 가능하니 저는 예약을 추천합니다. 

 

 

뭉티기의 아름다운 자태

 

처음 도착해서 바로 주문한 뭉티기. 나오는데 한 3분도 안걸렸어요! 접시도 엄청 작아서 어? 이 정도 양이라고?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4명이서 먹는데도 끝까지 남아있었어요. 맛이 없다기보다는 굉장히 쫀득하고 양도 생각보다 많았어요. 가격은 4만원이라 양은 가격대비 많은건 아니었지만, 뭉티기의 쫄깃한 식감이 계속 생각나더라구요. 

 

 

아름다운 뭉티기 줌 인

 

육사시미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뭉티기가 취향이 아닐수가 없다고 감히 말해봅니다. 뭉텅뭉텅 썰린 이 아름다운 한우고기는 소주를 부르는 맛이에요. 저는 소주를 먹지않았지만 말이 그렇다는 겁니다...ㅠ.ㅠ 소주를 못먹는 나 불쌍해! 

 

 

뭉티기 소스

 

마늘과 고추와 아마도 고추가루, 그리고 참기름을 찹찹 버부린 이 것이 바로 뭉티기의 소스입니다. 잘 섞어서 한 점 찍어 먹으면 아주 환상적이지요. 다른 테이블에서는 이 소스도 계속 리필해서 먹더라구요! 참기름과 마늘, 그리고 고추의 조합이라면 사실 한국인이 안좋아할 수 없는 그런 맛이 아니겠습니까? 그냥 아주 존맛탱이라 이 말씀입니다.

 

 

매운 오징어와 양파 볶음! 맵기 조절도 가능하고 볶음밥 추가도 가능!

 

한우를 먹다가 볶음밥을 시키려고 하니, 볶음밥을 먹으려면 꼭 이 메뉴를 시켜야 한다고 했어요. 이 메뉴의 남은 소스로 볶음밥을 해주신답니다. 맵기는 덜 맵게, 불닭정도 맵게, 아주 맵게 조절이 가능했고, 맵찔이들을 위해 저는 덜 맵게 주문했어요. 오징어가 굉장히 쫄깃하고 계속 손이가요 손이가 하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여기에 밥을 볶으면 안맛있는게 이상한 그런 맛이지요.

 

 

볶음밥 추가하면 이렇게 계란 후라이와 날치알이 올라갑니다!

 

비주얼은 조금 집 반찬스럽지만 맛은 아주 훌륭했어요. 볶음밥을 후식으로 먹는 K-먹보에 애국심을 느끼면서 클리어했습니다. 불공장의 메뉴들은 양이 적어서 개인적으로는 2차나 3차에 추천합니다. 다만 공복에 오면 다양한 메뉴를 먹어볼 수 있다는 장점과 뭉티기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이 좋지만, 양이 적어서 조~금 불만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생각이 들 수 있는! 것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소금이나 와사비에 찍어먹는 차돌 양지 오드레기!

 

차돌 양지 오드레기도 뭉티기와 같이 불공장의 인기 메뉴입니다. 이것도 아주 양이 조금이지만 씹어먹는 맛이 참으로 훌륭했습니다. 와사비도 생 와사비라서 좋았어요. 생 와사비를 뭉티기에 발라서 먹어도 맛잇더라구요. 3가지 시킨 음식들이 모두 맛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ㅎㅎㅎ 떡볶이도 먹었는데 사진은 찍지 않았어요. 

 

외국인 친구가 한국 술 문화를 경험하고 싶을 때 데려오면 좋을 것 같은 분위기와 그런 음식들이었습니다. 외국인들은 뭐... 육회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다른 음식들도 소주와 너무 잘 어울리는(어울릴 것 같은) 메뉴 였습니다!

 

 

신사 불공장의 메뉴판!

 

다양한 메뉴덕에 소주 5병은 그냥 나오는 그런 곳이 바로 이 곳, 가로수길 신사 불공장입니다. 소주를 못먹는 저는 하이볼을 먹었는데 스위트는 조금 많이 달고, 일반 하이볼은 단맛이 1도 없어서 조금 별로였어요! 돼지갈비나 닭불고기도 먹어보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뭉티기는 정말 특별한 맛이었으니 주문이 가능하다면 꼭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신사 맛집은 진짜 많은데 가격이 비싸서 추천이 애매한 곳이 많지만 여기는 뭉티기라는 특별 메뉴가 있으니 근처 약속이라면 꼭 먹어보시길! 

 

불공장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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