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킴방토입니다.
싱가폴 생활 중 가장 편했던 것을 꼽으라면 바로 애플페이(Apple Pay)입니다. 아이폰 이외의 스마트폰을 써본 적이 없는 제게 삼성페이 같은 카드리스 생활은 동경의 대상이었는데요. 싱가폴에서 애플페이가 한국의 삼성페이처럼 상용화되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가장 중요한 대중교통을 애플페이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편하게 사용했습니다. 가디언이나 페어프라이스 등 대형 상점에서는 애플페이 옵션이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애플페이가 되는 곳에는 카드를 들고 가지 않았답니다.
저는 DBS Debit 카드를 등록해서 쓰고 있는데 문제는 내가 결제한 금액이 시간차를 두고 업데이트되는 것이었어요. 한 이틀 정도 뒤에 DBS app에 업데이트가 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볼 수가 없어서 많이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다운로드한 앱이 'Simply Go'입니다. 이 앱을 다운로드하고 제 카드를 등록하면 tap in - tap out 시점에 팝업으로 얼마인지 알려주거든요. 이 앱을 다운로드하여 쓰면서 깨달은 점은, 싱가포르 MRT가 완벽하게 애플페이와 연동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점이었습니다.
가끔 교통비를 확인하려고 'Simply Go'에 들어가서 내역을 보면, [Missing entry], [Missing exit]과 같은 표기가 된 내역이 나왔고, 이 경우 최대 결제금액인 $2.10이 중복으로 들어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Taloy Ayer에서 Newton을 갔는데 카드 찍은 지점에서는 내린 지점 확인이 안 되고, 내린 지점에서는 카드 찍은 지점이 확인이 안 되어서 각각 별개의 내역으로 최대 결제금액 $2.10이 찍히고, 저는 겨우 몇 정거장을 타면서 $4.10이라는 거금을 낸 것입니다.
문제는 이 오류가 굉장히 자주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애플페이를 처음 활성화시키고 나서 심플리 고를 다운로드하여서 확인했을 때 저 내역이 있어서 바로 'Claim'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환불을 받았고요. 한국에 들어와서 자가격리를 하면서 시간이 많다 보니 11월 - 12월 내역을 확인했는데... 제가 11월부터 사무실 출근을 하면서 MRT를 많이 탔고 내역에는 수많은 'Missing'건들이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클레임을 올리긴 했지만, 이렇게 매번 확인을 해야 한다면 다시 싱가폴 들어가서는 아마 애플 페이를 쓰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Simply Go 앱의 인터페이스입니다. 캡쳐를 하면서도...정말 맘에 안드는 디자인이네요(한숨)
클레임 버튼을 누르고 기입하는 내용은 많지 않으나, UX/UI가 엉망인 앱인 것이 지하철 역 이름을 스크롤로 하나하나 찾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Missing entry], [Missing exit]은 단일 구간인데 이 부분을 각각 클레임 넣어야 하니 4번만 오류가 발생해도 8번을 클레임 해야 하고 아주 간헐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하나하나 내역을 뒤지면서 올려야 하는 게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왜 이런 오류가 생기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굉장히 불편하고 차라리 충전을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는 게 훨씬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신용카드나 Debit 카드로 MRT를 타시는 분들은 잘 확인 안 하실 수도 있는데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확인하시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꼭 클레임을 올려서 다 돌려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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