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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행] 호텔 카푸치노(Hotel Cappuccino) @강남!

안녕하세요, 킴방토입니다.

 

날이 너무 추워져서 강아지 산책도 마땅치 않고, 오랜만에 만난 강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호캉스를 다녀왔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올 한 해 호텔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애견 동반 패키지'를 많이 출시했는데 그런 곳들은 애견 동반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호텔은 아니라 강아지와 함께 갔을 때 많이 불편했어요. 예를 들어 침대가 너무 높다던지, 바닥이 너무 미끄럽다던지... 호텔 카푸치노(Hotel Cappuccino)는, 그런 면에 있어 애초에 애견 동반으로 만들어진 호텔이고, 좋은 후기가 많아서 이번 호캉스로 이 곳을 선택해보았어요. 

 

바크킹(Bark King)으로 아고다를 통해 예약했을 때 가격이 24만원 정도였고, 혹시 몰라서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니 14만원에 예약이 가능하길래 아고다 예약을 바로 취소하고(다행히 취소가 가능한 상품이었어요) 공홈에서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찬찬히 후기를 살펴보니... 바크킹 방 사이즈가 너무 너무 작더라구요. 원래는 1인 + 애견용 객실로 만들었다고 해서 다급히 이메일을 통해 '바크 트윈(Bark Twin)'으로 업그레이드 신청했습니다. 이메일로 회신이 바로 왔고 현장 결제로 객실 업그레이드를 완료했어요.

+그리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체크아웃이 12시입니다! (아고다는 11시)

 

 

호텔 카푸치노 바크 트윈(Bark Twin) I 애견 침대와 식기세트

베드는 총 2개가 있었고, 4명까지 투숙 가능하다고 적혀있는데 창 측 침대는 너무 추워서 겨울에는 추천 못할 것 같습니다... 겨울바람의 냉기가 그대로 전해지거든요! 방에 딱 도착해서 침대에 앉았는데 느껴지는 냉기... 외풍이 심했어요! 안쪽 침대는 다행히 외풍이 없어서 따뜻하게 잘 수 있었습니다. 

 

침대와 침대 사이에는 강아지 밥그릇, 물그릇 그리고 애견 침대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너무 앙증맞은 디자인이에요! 애견 동반 호텔답게 침대 프레임이 없이 매트리스가 높지 않아서 강아지가 편히 왔다 갔다 할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침대와 침대 사이에 미끄럼 방지 패드가 깔려있어서 슬개골 탈구 수술을 한 우리 호두도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었어요. 

 

 

호텔 카푸치노 세면대와 욕실

욕실과 세면대는 따로 분리되어 있고 화장실 안에는 애견용 편백나무 욕조가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강아지 샴푸도 비치되어 있어서 목욕까지 해결할 수 있었으나, 호텔에서 목욕을 시키기에는 넘나 노동인 것이라... 따로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냉장고는 아주 작은 사이즈로 비치되어 있고 인간용(?) 물 4개와 강아지 물 1개를 기본으로 비치해 두었습니다. 드라이기가 약하다는 후기가 있어서 걱정했는데 기기를 교체한 것인지 아주 쌩쌩하게 작동하더라구요. 

 

바디워시와 올인원 샴푸컨디셔너가 샤워부스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에코 프렌들리(eco-friendly) 제품이라서 다소 뻑뻑한 감이 있었는데 바디로션이나 린스를 따로 챙겨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바디로션은 E&G 박스에 따로 담겨있긴 합니다!  

 

 

E&G(Earn and Giveaway) Box I 호텔 기본 비치 용품

이 박스에는 여분의 수건, 칫솔 치약 4개, 그리고 빗, 바디로션, 샤워캡, 면봉과 화장솜, 이어플러그, 비누가 들어있는데요! 이 박스에 들어있는 것을 하나도 쓰지 않을 시에는 엔젤 쿠폰(Angel Coupon)을 받을 수 있다고 해요. 호텔 카푸치노 내에 있는 레스토랑, 카페 등에서 사용할 수 있거나 룸 서비스 할인권을 주는데 저는 치약이랑 비누가 필요해서 미션 실패였어요. 

 

칫솔&치약을 들고 가시거나 손 씻기용 비누만 필요하시다면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이나 수건은 충분히 주기 때문에 아주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답니다. 벽에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용품들과 가이드, 세탁 신청서가 들어있었어요. 이디야 스틱 커피랑 얼그레이 티백도 들어있습니다. 저는 강아지 간식이 있다고 해서 막 뒤져보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제공하지 않기로 했는지 어디에도 없었답니다. 

 

 

호텔 카푸치노 Angel Lottery - 엔젤로또

체크인을 하면서 연말, 신년 기념으로 복권을 판매하고 있어서 두 장 구매해 보았습니다. 꽝이 없는 데다가 판매액은 기부도 한다고 하니 안 살 이유가 없었거든요! 베이글과 레이트 체크아웃이 당첨되었는데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 시 혜택 중 하나가 12시에 체크아웃하는 것이라 따로 사용하지 않았어요. 이 쿠폰을 사용하면 1시 체크아웃으로 조정 가능하다고 합니다. 천 원에 주는 혜택 치고는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당첨 상품에는 숙박권도 있는 것 같으니 아직 판매 중이라면 꼭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호텔 카푸치노 객실 전망

창문 밖은 아주 흔한 강남 뷰에 조그맣게 남산타워가 보인답니다. 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곳이지만, 후기를 읽어보니 루프탑에서 한 잔 마시면서 야경을 보기에는 좋다고 해요. 방에서 보는 뷰는 멋지진 않아요. 일전에 방문한 Aloft(알로프트)는 한강뷰라서 탁 트인 느낌을 줬지만 호텔 카푸치노는 도심지에 위치해서 전망 자체는 한계가 있는 듯해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강아지와 함께 호캉스를 즐기기에는 침대도 낮고 애견 매트도 깔아준 호텔 카푸치노가 더 좋았습니다. 로비에서는 여러 가지 강아지 간식, 용품을 판매하고 있어서 혹시 식사나 간식을 안가져 왔을 때 쉽게 구매할 수 있어서 좋아요. 다만 알로프트 호텔의 방이 조금 더 넓고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도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호텔 카푸치노는 기본적으로 냄새가 심한 외부 음식 반입을 금지하고 있어서 테이블이 없는 것 같아요. 애견 동반 고객들은 따로 밖에 나가서 음식을 먹기 힘들기 때문에 테이블이 꼭 필요한데, 없어서 서서 먹었어요. 

 

 

놀러와서 한껏 신이 난 호두

여러가지 장점과 단점이 있지만 한 해의 마무리를 강아지와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호두도 신나게 즐긴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서울에서 강아지와 함께 방콕 하면서 놀고 싶다면 호텔 카푸치노 추천합니다! 

 

영상 후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영상으로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