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킴방토입니다.
싱가포르 삼겹살 맛집 '고케이 비비큐(Go! K BBQ)'는 제가 지금까지 가본 한국 음식점 중 탑 순위에 드는 곳입니다. 한국의 존맛탱을 그대로 옮겨왔어요. 가격은 싱가폴 물가지만, 가끔 노맛인 음식을 비싼 돈 주고 먹기에...저는 맛있는 음식이라면 100만원도 낼 수 있어요. 맛만 있다면야... 잊지 못할 탄종파가 돼지 국밥... 싱가폴에서 제발 돼지국밥 시도하지 마세요. 삼겹살을 탕으로 끓여먹는 국밥이 나옵니다 ^^
고케이비비큐는 부킷티마 플라자에 2호점이 있고 1호점은 탄종파가 Amoy 스트리트에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두 곳 모두 가보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부킷티마가 더 나았어요. 아모이점은 금요일 저녁으로 가서 그런 것도 있지만, 웨이팅만 1시간 40분을 했고, 자리도 되게 좁고 의자도 불편했거든요. 수요일에 간 부킷티마 GO! K BBQ는 예약을 하지 않아도 바로 들어갈 수 있었고 자리도 훨씬 편했어요.
한국에서 가져온 한국 돼지인지는 잘 모르겠고, 일단 한국식으로 먹을 수 있는 게 어딘지 ㅎㅎ 고기를 구워주기 때문에 계속 옆에 직원분이 서계셔서 머쓱하긴 하지만 그래도 되게 친절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아모이점은 조금 고기가 마른 느낌이었는데 부킷티마점 직원분의 고기 굽는 스킬이 개인적으로는 더 선호하는 굽기였습니다. 육즙이 살아있어요.
저는 셋이서 갔기 때문에 삼겹살 + 목살 + 항정살 3인 세트로 시켰어요. 사실 부족할 것 같아서 하나 정도 더 시킬까 했는데 고기만 먹어도 배가 어느 정도 차더군요. 이 중에서 저는 삼겹살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버섯이랑 양파 조금 같이 구워주는데 야채는 추가로 주문하는 것 같았어요.
삼겹살의 굽기를 보세요. 정말 적당하지 않나요? 그리고 되게 한국식인 것이 와사비와 소금, 쌈장을 모두 구비해서 줍니다. 멜젓은 없지만 와사비 주는거 너무 한국식 아닌가요? 삼겹살에 와사비 조합 못 잃어. 쌈도 계속 리필해주셔서 아주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답니다. 근데 싱가폴 상추는 정말 특이하게 생긴 것 같아요. 맛은 똑같은데 뭔가 부채꼴? 옆으로 엄청 긴~느낌.
파절임도 한국식으로 고춧가루 팍팍 무쳐서 겉절이식으로 주는데 상추쌈에 싸 먹으면 얼매나 맛있게요? 샐러드가 18불이나 하는 싱가포르에서 이런 맛있는 겉절이가 기본 사이드로 나오다니. 여기서 한국인의 정을 느끼고 갑니다. 가격이 좀 비싸면 어때요. 이렇게 맛있는걸...? 계란찜도 포슬포슬 애피타이저로 딱이랍니다. (근데 계란찜을 주문했었나... 기본 사이드였나... 주문 했었겠지?)
에피타이저로 막국수 조지고, 고기 다 ~ 먹고 뭔가 아쉬운 마음에 시킨 계란 라면. 면으로 시작해서 고기 적시고 면으로 끝난 먹부림. 막국수도 삼겹살, 목살이랑 너무 잘 어울리고 고기 익기 전에 배고픔을 달래기에는 최고인듯해요. 라면은 여기 김치가 넘 맛있어서 김치랑 같이 먹는 김밥천국식 라면이 너무 먹고 싶어서 시켰답니다. 조~금 간이 약하긴 한데 맛있어요(근데 라면을 만원 받는 건 조금 비싸긴 하죠...?)
어쨌든 입맛이 까다로운 분들이더라도 여기 음식은 최소 중박 이상은 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는 전혀 까다롭지 않은 편이라 이 정도 가격이면 먹고 싶을 때 언제든 와서 먹을 것 같아요. 그냥 주는 김치도 너무너무 맛있거든요. 사실 고케이바베큐는 사이드 백김치가 진짜 최곤데 하필 이 날은 재고가 다 떨어져서 배추김치만 나왔어요. 근데 그마저도 정말 맛있어요.
그래서인지 김치 주문이 가능하더라구요! 한싱푸드?를 통해서 김장김치를 주문했는데 '가가호호 김치'라는 패키지로 오더라구요. 이 김치가 조금 삭으면 이 식당에서 주는 김치 맛이 됩니다. 비비고 김치나 종갓집 김치보다 성공확률이 높으니 김치 없이 못 사시는 분들은 시도해보시길.
항정살을 마지막으로 먹고 나왔답니다. 게 눈 감추듯 사라진 항정살... 이것도 참 맛있었지. 돼지도 이렇게 맛있는데 소는 을매나 맛있을까...? 소는 근데 너무 비싸서 저는 돼지로 만족... 소는 빨리 구워져서 빨리 먹어 치워서 배가 차기도 전에 2번째 라운드를 주문해야 하는 스피드전이니까요.
GOK비비큐 부킷티마(2호점)은 부킷티마 플라자 안에 있는데, 이 건물이 조금 많이 옛날 스타일이라서 찾아가는 게 조금 힘들었어요. 이런 건물이 아직 안 부서지고 있구나 싶은 정도....?ㅋㅋㅋㅋㅋㅋ 접근성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저는 붐비는 아모이 1호점보다는 훨씬 좋았습니다. 만일에 대비해서 싱가폴에서는 꼭 예약을 먼저 하시길 바랍니다! (근데 여기 전화를 잘 안 받긴 해요!)
▼자세한 후기는 영상으로도 남겨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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