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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여행] 떨리는 JFK 공항 입국심사! 맨하탄 입성 1일차_#4

아침 9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인천공항 6시 도착을 목표로 하니 집에서 오전 5시에는 공항버스를 타야만 했음. 코로나로 운영하지 않던 공항버스가 다행스럽게도 다시 운행을 시작해서 비교적 편하게 갈 수 있었다. 공항버스 배차간격이 1시간이라서 무족권 5시 버스를 타야만하는것 + 미국 시차 적응을 하기 위해 잠을 한숨도 자지 않기로 함!

짐을 싸고 재벌집 막내아들을 보다보니 진짜 순식간에 새벽 4시가 되버려서 사실 크게 힘들지 않았음 ㅋㅋㅋㅋ 제일 힘들었던 것은 공항버스 정류장까지 캐리어를 끌고 가는 것... 겨울 여행은 거의 처음이라 수하물로 부칠 수 있는 가장 큰 캐리어에 옷 몇 개 챙기지도 않았는데 꽉 참...

 

 

@인천국제공함
어학연수 갈 때 만든 구여권이 드디어 10년이 지나 만기해서 새로 갱신한 신 여권! 디자인이 너무 예뻐...!
공항버스 타자마자 기절했더니 눈 뜨니까 공항 도착! 아시아나 항공을 타고 가서 1터미널에 내렸음. 요즘 진짜 코로나 많이 풀려서인지 공항에 사람이 바글바글했음. 셀프 체크인은 백신 서류 검사때문인지 불가능해서 미국행 체크인 카운터에서 발권도 하고 짐도 부쳤다. 와 캐리어 23키로까지 무료로 보낼 수 있는데 19키로 나옴... 미국에서 뭐 사올수나 있을까?

 

 


출국심사를 마치고 게이트 근처로 오니까 하늘이 너무 맑고 청명 그 잡채...! 해가 밝아오는 것이 넘 에뻤음. 친구를 접선해 간단하게 식사하고 보딩 시간을 기다렸음. 생각해보니 뉴욕까지 직항이면 14시간인데 내가 타 본 최장거리 노선이었음. 그래서 처음으로 목 배게도 사보았음. 한 2만원 정도였는데, 너무너무 편하고 푹신했지만, 이 가격이면 쿠팡으로 미리 사는게 젤 합리적일듯. 공항에서 사는 것 중 합리적인것은 담배...술....(하나도 안삼)

 

 


비행기는 아마도 만석인지 보딩 시간이 조금 지연되었음. 늦게 가도 되니까 안전하기만을 바라는 맘...

밤을 새서인지 좌석에 앉자마자 기절했고, 딱 이륙 후 기내식 서빙 되는 타이밍에 일어나서 밥 먹고 다시 잤다가 뭐 먹을거 줄 때만 일어남. 친구가 기면증인줄 알았다고 했다...ㅋㅋㅋㅋ 미국은 입국 시 작성해야 하는 서류가 없어서 그냥 냅다 14시간 중 10시간은 완전한 숙면 모드였음ㅋㅋㅋㅋㅋ 정신 차리고보니 시카고 상공을 지나고 있었다.

 

 

 

@JFK 국제공항
JFK공항 도착! 생각보다 매우 한적한 시골의 공항 같았던 존에프케네디 공항. 입국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지만 심사가 오래걸리는지 1시간은 서서 기다린 듯. 한 30분 정도 기다리니 US citizen 카운터를 열어줘서 나랑 친구는 그쪽 줄로 섰음. 동양 여자가 짧은 기간 미국 입국하면 굉장히 까다롭게 심사한다고 들었고, 50% 확률로 세컨더리룸도 간다고 들었는데 진짜 휴가인지 업무차 방문인지 물어보고 며칠 있냐 물어보고 끝. US citizen 카운터라 그런가... 아무튼 굉장히 무난하게 통과!

기다리는 동안 esim을 등록하려고 했는데 오기 전에 알아봤던 Tmobile 3개월 무료 서비스는 자꾸 US 밖에 있다면서 불가능하다고 떴음... 아니 미국 안에 있는데 왜 안되냐구요! 생각해보니 미국에서 다른 통신사를 쓰고 있던 사람을 대상으로 했던 것 같당...ㅎㅎ 몰랐지 모! 그래서 바로 esim을 구매할 수 있는 앱을 다운 받아서 30일 플랜을 구매함. Airalo 앱으로 30일에 10GB로 구매해서 23달러!

말톡이나 한국에서도 다양한 esim을 구매할 수 있긴한데, 말톡이 별로 였다던 사람이 많아서 그냥 미국에서 해결해야지 하고 샀는데 결과적으로는 만족함. 7일 있으면서 한 7기가 썼음ㅋㅋㅋㅋㅋㅋㅋ

 

 

 

JFK 공항에서 입국 심사 마치고 나와서는 화장실에 가서 이도 좀 닦고 세수도 했음. 그리고 목배게 같은 부피 차지하는 짐을 캐리어에 넣어버렸다. Sonder(숙소)의 체크인 시간이 오후 3시~4시인데 뉴욕 도착 시간이 오전이었기 때문에 일단 짐만 먼저 맡기고 놀러나가야하니깐!

맨하탄으로 나오는 다양한 옵션들이 있지만, 우리는 Airtrain을 타기로 했음. Long island에 있는 Sonder를 예약하기도 했고, 택시비로만 10만원 정도 써야한다는데 돈이 아깝다고 느껴졌음. 에어트레인을 이용하면 $11.75면 충분하기 때문(에어트레인 + 메트로 1회 이용권). 에어트레인 Jamaica 라인을 타고 자메이카역에 내리면 숙소까지 한 번에 가는 지하철이 있어서 아주 쉽게 숙소쪽으로 올 수 있었음.

다만 이 메트로 카트는 에어트레인 전용인지 일반 메트로 7일권 구매 할 때는 카드를 새로 사야함. 어짜피 우리는 귀국날에도 에어트레인을 탈거라서 크게 손해보는 장사는 아녔다.

 

Sonder Court Square에는 1층에 짐을 보관 할 수 있는 무인 라커가 있어서 짐을 맡기고 나올 수 있었다. 근데 체크인시간 이후부터 비밀번호가 활성화 되어서 우리가 가진 비번으로는 문을 열 수 없었음... 다행인건 그 건물 뉴요커가 자기 비번으로 열어줘서 살았음...! 그리고 이 무인 라커는 선착순이라서 운이 나빴으면 대안을 찾아야만 해서 십년 감수... 우리 캐리어가 들어가는 사이즈 라커는 딱 1개 남아있었다. 

 

그래서 십년감수~하고 배가 너무너무 고파서 숙소 근처에서 뉴욕 첫 끼를 해결하기로 함! 

 

 

 

 

@Court Square Diner

무려 24시간 운영하는 숙소 3분컷 다이너. Sonder 후기를 찾을 때도 24시간 운영하는 이 다이너가 인상 깊었다는걸 봐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너무 만족스러웠음. 일단 분위기부터 엄청나게 미국식이라 진짜 뉴욕이구나...!를 실감 할 수 있었던 곳. 

 

그리고 가격도 저렴한편이라서 버거 + 오믈렛 + 콜라 시켰는데 $36, 그리고 팁으로 $6. 뉴욕에서 한번 나가 먹으면 10만원은 우스운 수준인데 여기는 진짜 맛도 있고 저렴해서 꼭 한번은 다시 와야지 했던 곳. 

 

 

 

@Times Square
배불리 먹고 첫 번째 목적지는 Times Square

여기는 언제와도 붐비는 곳이라 뉴욕 처음 온 친구에게 보여주고 다시 오지 않으려고 했음ㅋㅋㅋ 10년전이랑 달라진게 없는 것 같은 곳. 차이점은 전광판 갯수 정도...? 길거리에도 사람이 많은데 모든 상점에도 꽉꽉 들어찬 사람들이 보기만해도 피곤해져서 한번 슥~보고 사진 찍고 근처에 있는 브라이언트 공원으로 갔다. 

 

10년전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오지 않았어서 몰랐는데... 맨하탄에서는 GPS가 전혀 맞지 않았다. 위치는 커녕 동서남북도 제대로 못찾아서 지도를 보고 표지판을 확인하면서 다니는게 가장 정확함. 타임스퀘어에서 되게 가까움에도 처음으로 겪어보는 바보 GPS덕에 조금 돌아간듯한 기분이 들었음 ㅋㅋㅋ

 

 

 

@Blue Bottle Coffee at Bryant Park
Bryant Park에서는 꼭 해야하는 것이 있다. 바로 근처 Blue Bottle Coffee에서 라떼를 사와서 먹기! 이 지점 라떼가 제일 맛있다는 다수의 후기를 보고 꼭 먹어봐야지 했는데 정말 정말 맛있었음. 

 

미국에서 가장 낯설었던 경험은 어디서든 팁을 요구하는 철면피 선생님들인데... 테이크아웃 카페에서는 굳이 팁을 할 필요가 없다고 공부하고 갔지만 계산할 때 패드에서 Tip? 이라고 뜨면 줘야되나...라는 생각을 하게됨. 물론 매장에서 먹을 것도 아니고 바로 가지고 나갈거라서 No Tip을 눌렀음.

 

 

 

 

브라이언트 공원에서 한 2~3분? 길만 건너면 있는 블루보틀이라 어렵지 않게 공원으로 돌아왔다. 평일인데도 사람이 많았지만, 우리가 앉을 자리 1개 정도는 남아있어서 다행이었다. 이 날 뉴욕의 날씨는 글케 춥진 않아서 아이스 라떼를 먹었는데, 뉴욕에서 먹은 라떼 중 최고였음.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가득 찬 브라이언트 공원. 샵 하나하나 둘러보고 싶었지만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걍 포기하게 됨. 브라이언트 공원 접근성이 좋아서 뉴욕에 있으면서 한 번은 더 오겠지~싶어서 쿨하게 다음 장소로 넘어가기로 함. 여기 아이스링크장도 열어서 스케이트 있으면 무료라고 하는데 센트럴파크 스케이트장을 예약해둬서 첫 째날 스케이팅은 스킵! 

 

 

 

 

@New York Public Library

브라이언트 공원 바로 뒤쪽에는 Newyork Public Library가 있음. 가십걸에서 이 앞에서 도시락 많이들 까먹어서 유명한 스팟인데, 도서관이 이렇게 이쁠일인가 싶다. 크리스마스라고 사자상에 크리스마스 리스 목걸이를 달아놨음. 졸귀탱...

 

이 안에 들어갈 때는 가방검사를 하는데 안에 가면 웅장한 도서관의 면모를 볼 수는 있지만, 건축에 크게 관심이 없는 나에게는 별로 재미는 없음. 제일 재밌는건 역시 굿즈 스토어...?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파는데 캐리어 공간만 넉넉했으면 첫날부터 과소비할 뻔 ㅎㅎㅎㅎㅎㅎ 뉴욕 시티 디자인으로 만든 굿즈... 못참지....(근데 참음)

 

 

 

@Summit 

첫 날 Big Apple Pass로 예약한 Summit. 해가 빨리지는 뉴욕이라 그런지 아님 여기가 그냥 양아치인건지 오후 2시부터는 심야 요금제를 적용함. 그래서 빅애플 프리미엄 붙음!ㅎㅎ 오후 5시로 예약하고 4시 45분쯤 도착했는데 들여보내줬다. 

 

4시 30분부터는 해가 지기 시작하는데 우리가 써밋에 올라가니까 딱 하늘이 노을진 상태라 소름이 쫙쫙 돋았음. 여러 전망대를 가봤지만 써밋이 가장 압도적이었음. 해질녘 노을이 주는 임팩트인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록펠러나 엠파이어스테이트 전망대 갔을 땐 이 정도는 아니었던 기억이 남. 

 

특히 이 날, 월드컵 경기에서 우리나라가 이겨서 태극 색깔로 스페셜 라이트닝을 했다고 하던데 원래 저 색깔 아니었나..?ㅎㅎ 아무튼 여러모로 기억이 남았던 Summit. 기회가 되면 해가 떠있을 때도 와보고 싶다. 

 

 

 

 

해가 완전히 질 때 까지 앉아서 가만히 구경했음. 너무너무 예뻐서 이게 Breathtaking이구나~라는 것을 실감함. 첫 날 구겨 넣은 일정이지만 Summit은 뉴욕 가는 친구가 있다면 꼭 추천해야겠다 싶을 정도로 인상깊은 전망대였다. 사진 찍을 공간들도 많이 만들어놔서 3개의 층을 이동하면서 관람하는데 사진 찍는거 좋아하면 여기서 한 세시간은 우습게 지나가겠다 싶었음. 

 

마지막 루프탑에 가니까 작게나마 Bar가 있었음. 친구는 술을 꼭 먹어야하는 뷰라면서 오래 기다려서 주문했는데 술 맛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는데 루프탑 프리미엄으로 굉장히 비쌌다고 했음 ㅋㅋㅋㅋ 

 

 

 

@Grand Central Station

Summit과 이어져있는 Grand Central Staion, 여기도 가십걸 1화에 나온 곳인데 뉴욕 도서관에서 느낀 것 처럼, 기차역이 이렇게 예쁠일인가 싶었던 곳 ㅋㅋㅋㅋ 별거 없는데 되게 예쁨. 여기서 프로포즈 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사람들이 막 쳐다보길래 뭐지 했는데 갑자기 뽀갈함. 프로포즈 했나봄 ㅋㅋㅋㅋㅋㅋ 

 

이쯤되니 피곤해져서 첫째날이니 이제 집에가자~해서 그랜드 센트럴역 지하로 가서 바로 지하철을 탔다. 

 

 

 

@Sonder Long Island City

Sonder Long Island 지점! 후기에서 위치가 참 좋다고 했는데 정말이었다. 맨하탄으로 가는 복수의 지하철 라인이 근처에 있어서 날이 궂어도 쉽게 지하철을 타러갈 수 있었음. 환승이 필요한 곳은 브루클린쪽, 여기도 바로가는 버스가 있어서 그렇게 어렵진 않았음. 

 

이 숙소에서 가장 사기(?)라고 느낀건 침대 사이즈 ㅋㅋㅋㅋ 손더 사이트에서는 무슨 킹 사이즈 베드처럼 나와있었는데 그냥 2인용 침대 사이즈였다. 크지도 작지도 않음. 그거 빼고는 다 홈페이지 사진이랑 똑같았음. 

 

 

 

 

가장 좋았던 공간은 키친, 커피포트랑 전자렌지, 식기세척기, 냉장고 그리고 칼, 컵, 접시, 그릇 등등 요리를 해먹을 수 있는게 완비되어 있어서 숙소 근처 트레이더조에서 아침으로 먹을 식량들 사와서 비축도 가능했음. 특히 커피 원두를 제공해서 커피를 좋아하는 내 친구는 매일 아침 커피를 내렸다. 다만 무료로 제공되는 생수 따위는 없었음. 

 

테이블에 의자 2개도 있어서 음식을 먹기에 최적화된 숙소라고 생각함. 뉴욕에 장기로 여행온다면, 굳이 멘하탄에서 숙소를 찾지 않아도 롱아일랜드 시티에서 조용한 뉴욕의 일상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 이 동네가 진짜 조용해서 지하철 소음 빼고는 밖에서 소리지는 사람도 없고 꽤나 안전하다고 느꼈음. 

 

 

 

 

화장실도 큼직해서 좋았음. 다만 샤워기가 부착형(?)이라서 기껏 준비해온 필터 샤워기를 사용할 수 없었음. 거나한 물갈이가 있을 줄 알고 무서웠는데, 나는 물갈이는 커녕 뉴욕에서 인생 피부를 경험함..ㅋㅋㅋㅋㅋㅋ 뉴욕 물이 잘 맞았음. 

 

아 한가지 더 불편했던 점은, 수건을 가져올 수 있는 캐비넷?이 있는건줄 알았는데 Sonder App을 통해서 따로 신청해야하는 것... 내부에 비치된 수건은 딱 이틀치라서 앱을 통해 요청하면 가져다 주심. 청소 서비스가 없는 Sonder라 매일 매일 수건이 쌓여서 먼지날리고 냄새났던 것을 빼면 불만이 없는 숙소였다. 물론 수건도 수거 요청을 App을 통해 하면 가져가주심... 근데 귀찮아서 안함ㅎㅎㅎㅎㅎ

 

뉴욕 여행 1일차 완료! 비행기에서 푸지게 자서 시차적응 1도 없었음. 역시 비행기에선 자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