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킴방토입니다.
오늘은 말을 볼 수 있는 아주 이색적인 카페를 다녀왔습니다. 주말마다 뭘 하면 좋을까~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요! 친구가 예약해주어서 꼽사리로 다녀왔어요. 비가 제발 안오길 바랬으나 아침부터 엄청나게 쏟아졌습니다. 우기의 싱가포르는 비가 아주 세차게 오더군요.
다행히 딱 도착하자마자 이슬비가 되어서 주위를 조금 돌아다녀볼 수 있었습니다. 라이더스 카페(Riders Cafe)는 승마클럽 중심부에 위치한 카페로 바로 옆에 라이딩 스쿨도 있고 마구간도 있어서 신기했어요. 그 덕에 살짝 야생의 향기가 스멀스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도심의 싱가폴만 보다가 이렇게 자연에 둘러싸인 싱가폴은 또 색다른 매력이 있어요.
녹색녹색한 공원에 위치한 라이더스 카페! 주말 점심시간을 지난 시간임에도 창가 쪽은 사람들이 다 차지하고 앉아있었어요. 식사시간에 오실 분들은 예약은 필수입니다. 근데 저는 딱 처음에 들어갔을 때 나는 말 응가 냄새가... 조금 역겨웠기에 냄새에 민감하신 분이라면 입구 쪽 창가로 앉는 것을 추천드려요. 근데 후각은 되게 빨리 적응되니까 말들을 구경하면서 식사를 하고 싶다면 테라스 쪽을 추천드립니다.
실내는 이렇게 창문을 활-짝 열어서 뒤편 테라스 쪽으로 말들이 뛰노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내부가 많이 넓지는 않고 이미 예약으로 잡힌 좌석이 많았어요. 인스타를 찾아보니 꽤 힙한 감성으로 인기 있는 브런치카페로 알려져 있었어요. 실내는 에어컨이 있지만 많이 시원하진 않았어요. 창문을 열어서 운영해서 그런 건가 싶습니다.
음료를 주문하자마자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밖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우가 쏟아부어서 대화 소리가 잘 안 들릴 정도였어요. 우기의 싱가폴... 직원분들이 급히 테라스의 발을 치고 창문을 닫아주셨습니다. 테라스에 앉은 분들은 들이치는 비에 의자를 실내 쪽으로 당겨서 앉으셨어요.
싱가포르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대신에 아이스 롱 블랙을 파는데, 맛은 한국과 비슷한데... 어째서 양은 반토막일까요? 카페를 갈 때마다 느끼는 건데 음료가 그렇게 싸지 않은 나라 같아요. 패션후르츠 스무디는 친구가 한 입 먹게 해 주었는데 아주 독특한 맛이었어요. 과일을 갈아 만든 스무디는 보통 평균 이상의 맛을 보장하는 게 열대 과일들이 싱가포르는 비교적 한국보다 저렴해서 그럴까요? 근데 싸게 팔지는 않아요. 비싸 비싸~
친구가 시킨 치즈버거는 고기의 굽기 정도도 고를 수 있어서 '미디엄 웰던'으로 주문했어요. 친구 픽 싱가포르에서 먹은 버거 중 최고라고 했어요. 패티가 굉장히 두껍고 프렌치프라이에 살짝 양념된 트러플 오일이 너무너도 맛깔났어요. 저 패티 두께를 보세요... 가격대가 저렴하진 않은데 맛있어서 음식 때문이라도 또 오고 싶을 정도였답니다.
이 메뉴는 가격에 비해서 양이 넘 적어 보였답니다... 홈메이드라서 그런가? 소세지랑 저 로스티가 맛있긴 했다만 19달러라뇨! ㅎㅎㅎ 그래도 맛은 있다고 하는데 아침을 스킵하고 브런치로 먹기에는 조금 소식하는 느낌이 드는 메뉴였답니다. 근데 저 계란 노른자 노오오오란것 좀 보세요. 소세지와 계란 그리고 로스티의 조화가 아주 훌륭했어요.
제가 시킨 Big breakfast. 이 푸짐한 아침 식사를 먹고 싶었어요. 매번 에그 베네딕트를 주문하는데 양이 넘 적어서 배가 쉽게 고팠거든요! 그래서 이 대놓고 푸짐한 메뉴를 골라보았습니다. 달걀을 스크램블, 써니 사이드업 등등 다양한 옵션 중에 고를 수 있는데 아침엔 역시 스크램블 에그 아닌가요! ㅎㅎ 버섯과 베이크드빈, 그리고 스크렘블, 소시지의 조합이 너무 훌륭했답니다.
전반적으로 음식들이 너무 훌륭했어요. 맛있는 음식을 이색적인 장소에서 먹고 싶을 때 추천하는 카페입니다. 또 비건, 베지터리언 메뉴도 구비되어 있어서 채식하는 친구와 와도 좋은 곳입니다.
밥을 다 먹고 나니 또 비가 살짝 그쳤어요. 뒤편에 있는 승마장에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들어갈 수는 없다고 했어요. 아쉬워...! 테라스에서 말들이 뛰어노는 것을 보고 그랩을 불렀답니다. 이곳이 진짜 부킷티마 중간이라 이 근방에서 딱히 뭘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구요. 승마 클래스를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솟아올랐지만,,, 우기의 싱가폴의 변덕스러운 날씨와 제 지갑 상태를 고려했을 때 좋은 지름은 아닌 것 같아요.
짧게나마 영상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영상에서 2분 50초 정도를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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